‘봉은사 땅밟기’ 관련자, 명진스님에 공식사과

‘봉은사 땅밟기’ 관련자, 명진스님에 공식사과

입력 2010-10-28 00:00
수정 2010-10-2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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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독교 신자들의 ‘봉은사 땅밟기’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울신문 10월 27일자 8면> 물의를 빚은 장본인들이 27일 봉은사를 찾아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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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땅밟기’ 관련자, 봉은사 찾아 사과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개신교인들이 27일 오전 봉은사를 찾아 주지 명진스님에게 사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봉은사 땅밟기’ 관련자, 봉은사 찾아 사과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개신교인들이 27일 오전 봉은사를 찾아 주지 명진스님에게 사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봉은사와 개신교계에 따르면 ‘찬양인도자학교’ 대표인 최지호 목사와 담당간사, 동영상을 만든 학생 등 10명은 이날 오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찾아 “봉은사와 불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한국 기독교의 배타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특히 몇몇 유명 목사들이 공공연하게 불교를 우상숭배라고 비하해 왔다.”며 “이번 사건이 종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한국 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봉은사 차원에서 사과는 받아들이겠지만 향후 종교 간 소통과 갈등 해소를 위한 토론회 등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찬양인도자학교 학생들은 봉은사 대웅전 등에서 “우상의 땅이 하나님의 땅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기독교식 예배를 올리고, 이를 ‘봉은사 땅밟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불교계가 발끈한 것은 물론 개신교계 안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 동영상과 함께 대구기독교단체가 만든 “대구에서 지하철 참사가 나고 이혼율이 높은 것이 동화사 등 사찰 때문”이라는 주장과 불교테마공원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10-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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