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일문일답
23일 종편·보도채널 심사위원장을 공표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이후 모든 심사과정은 백서에 담을 것”이라며 브리핑에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심사위원장 인선이 무척 어려웠다는데.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그래도 꼭 모시고 싶었던 분을 모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심사위원들은 7박 8일간 남한강연수원에서 자체 인력과 외부 용역 인력의 삼엄한 경비 속에 합숙심사를 하게 된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서울 세종로 방통위 청사에서 종편·보도채널 심사에 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방송, 경제, 경영, 회계, 법률, 시민단체, 기술 등 7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했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 심사위원 명단을 모두 공개할 것이다.
→심사위원 명단을 전부 공개해 미리 검증받는 게 낫지 않으냐는 주장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갔다. 문제는 장단점이다. 미리 공개해 검증을 받는 것도 좋지만 공정성을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택을 방통위는 받아들일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책임진다.
→심사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직접 채점하지 않고 전체를 총괄한다. 채점은 위원장을 뺀 13명의 위원이 한다. 위원장뿐 아니라 심사위원 선임도 무척 힘들었다. 그에 따른 칭찬은 칭찬대로, 비판은 비판대로 받을 것이다.
→사업신청서를 받아 보니 어떻던가.
-사업신청자들은 모두 우리나라 대표 언론들이다. 그들이 성의있게 써냈을 모범답안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나도 무척 궁금하다. 그러나 신청서를 볼 여건도 안 되고 또 봐서도 안 된다. 나도 똑같이 궁금한 심정일 뿐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미디어 지평에 대해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종편·보도채널 심사를 따로 하나.
-보도채널 심사를 먼저 하고 종편을 나중에 하는 것으로 했다. 세부적인 진행은 심사위원단이 알아서 할 것이다.
→심사 뒤 백서를 내나.
-지금 이 작업은 미디어업계에 전례 없는 큰일이다. 기록으로 남겨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12-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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