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금품로비 의혹 대교 수사

‘방과후 학교’ 금품로비 의혹 대교 수사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17: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송삼현 부장검사)는 학습지업계 점유율 1위 업체인 대교가 ‘방과후 학교’ 위탁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에게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잡고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후 서울 방배동 이 회사 본사와 봉천동 눈높이 보라매센터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장부와 각종 기자재 납품계약서를 비롯한 사업내역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대교가 분식회계 등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방과후 학교 사업에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학교 교직원들에게 금품을 거넨 혐의를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는 전국 7000여개 초중고교에서 논술, 영어, 수학, 컴퓨터교실 등 각종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대교가 컴퓨터교실을 개설한 서울시내 120여개 초등학교 교직원과의 뒷거래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과후 학교 위탁사업자로 선정되면 수업 진행과 함께 각종 기자재를 일괄 납품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돼 업계에서는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작년 1월에도 방과후 학교 위탁사업체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초등학교 교장 5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을 확보하는대로 사업을 담당한 회사 관계자와 학교 교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비자금 조성과 금품 로비 의혹 등 사실 관계를 추궁할 계획이다.

1975년 설립된 대교는 10만명의 회원을 가진 학습지 사업을 중심으로 출판, 학원, 유아교육, 온라인교육, 홈스쿨 등의 사업영역을 가진 최대 학습지 업체로 1990년대 후반부터 방과후 학교 사업에 참여해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