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중수부서 어떻게 조사받나

이상득, 중수부서 어떻게 조사받나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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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충분히 해명…점심 설렁탕 배달

저축은행에서 거액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3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은 고령에도 쉬지 않고 조사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정각 청사에 도착한 이 전 의원은 11층 조사실로 가기 전 윤대진 합수단 1팀장 사무실에 먼저 들렀다.

조사실 준비가 덜 돼 잠시 머물렀는데, 이 자리에서 최운식 합수단장을 만난 이 전 의원은 “죄송하다”는 취지로 말하고 물을 한 잔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실 면적은 약 25㎡ 정도로, 신문이 이뤄지는 큰 책상이 방 가운데 놓여 있다. 검사가 북쪽으로 난 창을 등지고 앉아 이 전 의원을 마주 보고 앉는 배치도다.

조사실 책상 왼쪽 뒤편으로는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2인용 소파 두 세트가 놓여 있다. 조사에 참여하는 다른 검사 1명과 수사관, 이 전 의원의 변호사가 대기하는 곳이다.

소파 앞에는 출입구와 가까운 쪽으로 간이침대가 마련돼 있어 조사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있다.

조사실에는 영상녹화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조사자가 원할 경우 검사의 신문장면을 녹화할 수 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신문은 미래저축은행 사건을 맡은 주영환 합수단 2팀장이 먼저 진행했다. 주 팀장의 조사가 끝나면 윤 팀장이 ‘바통’을 이어받는 식으로 릴레이 조사가 계속됐다.

주 팀장은 미래저축은행과 코오롱그룹 고문료 부분을, 윤 팀장은 솔로몬저축은행 부분을 각각 맡아 이 전 의원을 상대로 번갈아 신문을 벌였다.

이 전 의원은 비교적 조사에 성실히 응하며 충분한 해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묵비권을 행사하지도 않고, 자신이 조사받은 환경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구나 주장도 없었다고 합수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건강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조사실 냉방은 검찰청사 관리 규정에 따라 28도가 넘으면 에어컨이 가동된다.

이 전 의원은 점심으로 오후 1시쯤 구내식당에서 배달된 설렁탕을 수사팀, 변호사와 함께 먹었으나 그릇을 깨끗이 비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도 마찬가지로 구내식당에서 배달된 음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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