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시민들 음악 듣고 치유되길”

“일상에 지친 시민들 음악 듣고 치유되길”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00: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봉사단체 ‘아트앤’ 거리 공연… 고민 들어주고 힐링곡 즉석 연주

“군대에서 하루하루 보내는 게 무척 힘드네요. 군생활에 치여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고….”

4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 통로. 군생활 중인 함승석(22)씨가 고민을 털어놓자 서울대 작곡과 4학년 안혜원(23·여)씨가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올려 놓았다. 곧이어 지하철 역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연주곡 ‘키스 더 레인’의 선율로 채워졌다. 함씨가 ‘힐링곡 메뉴판’에서 고른 치유의 음악이다.

이미지 확대
비영리 봉사단체 ‘아트앤쉐어링’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거리공연 ‘힐링 피아노’를 열고 있다. 아트앤쉐어링 제공
비영리 봉사단체 ‘아트앤쉐어링’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거리공연 ‘힐링 피아노’를 열고 있다.
아트앤쉐어링 제공
이곳은 서울시 산하 비영리 봉사 단체 ‘아트앤쉐어링’의 특별한 거리 공연 현장. 피아노 선율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에서 공연의 이름은 ‘힐링 피아노’로 지었다. 팍팍한 현실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라도 위안받았으면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공연은 지하철역을 지나는 시민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힐링곡 메뉴판에서 원하는 곡을 고르면 안씨 등 재능기부자 3명이 즉석에서 곡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씨와 함께 재능기부에 참여한 서울교대 음악교육과의 최미설(22·여)씨는 “평소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재능을 살려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부족한 능력이나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장 한쪽에서는 이화여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김도윤(23·여)씨 등이 상담가로 나서 또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김씨는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마음의 병을 앓고 사는 것 같다.”면서 “치유의 시작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아트앤쉐어링은 4년째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재능기부자는 33명. 지난해 11월 서울 중랑구 면목초등학교 학생들과 마포구 주부들을 상대로 문화예술 수업과 공연 등을 가졌고, 올 8월에는 이주여성들의 사연을 극화해 연극 무대에 올렸다. 공연을 준비한 성연주(27)씨는 “거창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라도 달래 주자는 것”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2012-11-05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