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명 김치업체, 원산지 속여 병원 등 161곳 납품

부산 유명 김치업체, 원산지 속여 병원 등 161곳 납품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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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업체 중 3위 규모, 대표 등 3명 영장·2명 입건

부산 경남지역 중·고등학교와 병원 등에 원산지를 속인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를 공급해온 유명 김치제조업체 대표 등이 검거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9일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저렴하게 만든 김치를 국산이라고 속여 시중에 불법유통시킨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명 김치제조업체 A사 대표 손모(75)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에 가담한 직원 정모(26·여)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허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 준 농산물 납품업체 대표 이모(43)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사는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진구에 본사를 차려놓고 국산 고춧가루에 중국산을 30%가량 섞는 수법으로 약 230만㎏(시가 55억8천200만 원 상당)을 납품·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업체는 식약처의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2년 연속 지정받자 이를 신뢰한 부산·경남지역 중·고교와 관공서, 병원, 유명 백화점 식당가 등 161곳에서 해당 업체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HACCP 지정은 원산지가 어디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식중독 등 식품의 유해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으로, 해당 제품은 HACCP의 기준을 통과해 안전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면서 “그러나 돈을 목적으로 원산지를 속여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몇 명 안 되는 인력으로 부산 관내에서 고강도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현 인력으로는 업체가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하면 적발하기 어렵다”면서 “인력 문제 개선을 통해 단속을 강화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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