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美서 도입 때부터 큰 논란

추락 헬기 美서 도입 때부터 큰 논란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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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안동 임하댐에서 추락한 산림청 소속 헬기(S-64E)는 지난 2000년 도입 당시 때부터 큰 논란을 불렀다.

이 헬기는 미국 에릭슨사가 지난 1992년 이후에 만든 것으로 2002년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대가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러나 공식 도입을 앞둔 2000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구매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권오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산림청이 162억원을 들여 도입 추진 중인 초대형 헬기 S-64(헬리탱커)는 이미 생산이 중단됐고 실제가격보다 5배가 넘는다”며 “산림청이 기종선정위원회에서 초대형 헬기 도입에 반대한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등 S-64 헬기를 무리하게 선정한 의혹이 짙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산림청이 부품 구입조차 힘든 기종을 정비주기 관련 자료까지 조작해가면서 수의계약을 맺도록 유도한 의혹이 있다”면서 “산림청은 청와대와 국무회의에 초대형 헬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허위 보고를 해 추경예산 187억원까지 편성되자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도입을 추진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더구나 당시 이 기종의 국내판매를 맡은 항공회사가 건설회사에서 항공회사로 전업한 뒤 항공기 판매실적이 전무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매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뒷말이 오갔다.

이 밖에도 이 기종을 구입하기 위해 조직된 기종선정위원회가 대부분 산림청 공무원이었고 전문가 대부분이 이미 도입된 산림헬기(KA32T)가 S-64 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음에도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런 의혹 제기에도 당시 신순우 산림청장은 “도입 예정인 S-64 헬기는 지난 62년 단종됐으나 에릭슨사가 92년부터 다시 제작하고 있어 부품 조달 사후관리가 다른 헬기에 비해 어렵지 않다”며 구입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며 결국 이 기종을 사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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