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업들 “전력 사용량 줄여라” 비상

경남 기업들 “전력 사용량 줄여라” 비상

입력 2013-05-31 00:00
수정 2013-05-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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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조정, ‘에너지 자린고비’, 자연채광 시설 설치

최근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으로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위아가가 공장 천장에 창 을 설치, 자연 채광으로 절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으로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위아가가 공장 천장에 창 을 설치, 자연 채광으로 절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원자력 발전소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최악의 전력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남지역 기업들도 전력 사용량을 줄이느라 비상이 걸렸다.

창원과 거제지역 조선, 발전설비, 기계류 업종의 기업들은 작업 시간 조정, ‘에너지 자린고비 경영’, 자연채광 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절전을 실천하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두산중공업은 회사 전력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전기로 설비의 운영 기간을 조정했다.

여름철 전력사용의 피크 시간대인 오후 1~5시를 될 수 있으면 피하기로 했다.

봄에는 최대 부하 시간대인 오전 10~12시를 피하는 등 작업 시간을 적절히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기로 열을 식히기 위한 1만t급 급수시설도 전력 소비가 적은 야간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젝트를 운용하는 두산중공업은 최근 전력 사용량을 많이 줄여 한국전력공사에서 2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전사적으로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에너지 자린고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순간 최대 전력 사용량의 목표를 11만㎾로 잡고 자동화된 에너지 절감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력 수요량이 급증하면 단계별로 주요 건물의 냉방기와 대용량 장비류 사용을 일시 정지하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한다.

또 건조 중인 선박에 탑재된 자체 발전기를 돌려 건조작업에 전기를 공급, 최대 1만 5천㎾의 전기를 아끼고 있다.

건조작업 현장에는 압축공기의 소모량을 30% 줄인 냉풍 조끼와 청소용 고성능 공기분사 노즐 등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에너지 제품을 투입, 단 1㎾의 전기도 절감하느라 힘을 쏟고 있다.

인근에 있는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보다 10%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로 목표를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전력 수요가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STX조선해양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 사업장 내 본부별로 전력 사용량의 절약 기준을 정한 뒤 그 실적에 따라 연말 성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는 에너지 절감과 작업 효율을 위해 공장 천장에 창을 설치하는 등 자연 채광 시스템을 도입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도 공모, 우수자를 포상하기로 했다.

경차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공정별로 에너지 담당자를 지정, ‘에너지 자가 진단표’와 ‘에너지 다소 장비 리스트’를 활용해 공장의 세부 단위까지 낭비되는 에너지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S&T중공업은 사무실 실내 온도를 27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내부 전등을 절전형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경남에너지는 퇴근 때 멀티 탭 전원을 모두 차단하는 등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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