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기 운동’으로 층간소음 분쟁 줄인 아파트

‘인사하기 운동’으로 층간소음 분쟁 줄인 아파트

입력 2013-07-05 00:00
수정 2013-07-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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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쌍용아진4차 입주민 출근길 인사하기에 민원 줄어

울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층간소음’ 분쟁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출근 인사를 하는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 북구 농소3동 쌍용아진 4차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입주민 대표와 관리사무소 직원 등 10여 명이 아파트 출입문에서 ‘인사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5일 주민들에 따르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마음의 칸막이를 없애고 인사합시다’, ‘내가 먼저 인사합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매고 손을 흔들며 출근하는 주민들을 배웅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주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정답게 인사하는 입주민 대표와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 아파트 38개 엘리베이터에도 ‘인사하기 운동에 참여하자’는 홍보문이 부착돼 있다.

이 운동은 층간소음 문제로 주민 사이에 시비가 끊이지 않자 한 입주민 대표가 “서로 인사부터 하면 주민 사이에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실제로 캠페인을 전개한 후로 층간소음 분쟁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최상국(49) 아파트 관리소장은 “전에는 한 달에 수십 건의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됐고,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있었다”며 “이달 들어 민원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 인사하기 운동의 효과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입주민 대표와 관리사무소는 최소 6개월 이상 이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용범 입주민대표회의 회장은 “인사를 통해 주민끼리 얼굴을 익히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다”며 “가을쯤 친분을 쌓은 주민들을 모아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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