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또 극단적 선택…50대 부부 동반자살

생활고에 또 극단적 선택…50대 부부 동반자살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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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던 50대 부부가 딸에게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안모(57)씨와 아내 이모(55)씨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부는 안방 침대 위에서 천장을 바라보고 나란히 누워있는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딸(21)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다음 생애에도 부모와 자식으로 태어나 행복하게 살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집에 함께 살던 딸은 지난 1일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가 2일 오후 귀가해 숨진 부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안씨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으나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는 등 건강이 나빠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딸은 “엄마, 아빠가 병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생활고와 병마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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