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원유 유출사고 방제 주민들 급성증상 나타나”

“여수 원유 유출사고 방제 주민들 급성증상 나타나”

입력 2014-04-17 00:00
수정 2014-04-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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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체 농도는 우려할 수준 안 돼…”지속관찰 필요”

환경부는 올 1월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 유출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 급성증상이었고 대사체 농도는 건강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올 1월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남 여수시 신덕동 신덕마을에서 공무원과 경찰, 주민, 업체 직원들이 기름을 닦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올 1월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전남 여수시 신덕동 신덕마을에서 공무원과 경찰, 주민, 업체 직원들이 기름을 닦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는 사고 이후 방제작업에 참여한 신덕동 등 인근 주민 102명(조사군)과 참여하지 않은 주민 24명(대조군)을 대상으로 소변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대사체 농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VOCs인 벤젠, 에틸벤젠 대사체 농도는 각각 72.2, 319㎍/g-cr.(이하 단위 생략)으로 대조군의 48.5, 292 일반인의 49.8, 265보다 높게 나타났다.

PHSs는 나프탈렌 대사체가 조사군에서 4.73으로 대조군 3.71, 일반인 3.65보다 높았다.

사고 후 한달간 지역 3개 병원을 찾은 신덕동 등 인근 지역 주민 341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토, 어지럼증, 안과·소화기·호흡기 증상을 호소했고 총 19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한달 후 입원 환자는 모두 퇴원했고 사고 3주 뒤 96%가 병원 진료를 마쳤다.

환경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류 노출로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증상이며 치료를 통해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대사체 농도는 미국 등 국외 권고기준보다 낮아 건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만성적인 건강영향을 판단하려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할 계획이다.

여수에서는 지난 1월 31일 오전 9시 35분께 낙포동 원유 2부두에 접안하려던 싱가포르 선적 16만4천t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송유관과 충돌하면서 최대 754㎘(해경 추정)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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