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과몰입’…게임 속 흉기 사모아 강도짓

‘인터넷게임 과몰입’…게임 속 흉기 사모아 강도짓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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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편의점과 식당, 택시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인터넷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강도 행각을 벌인 정모(23)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정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다녔던 작업용 공구 벨트와 수집한 흉기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인터넷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흉기를 허리에 차고 다니며 강도 행각을 벌인 정모(23)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정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다녔던 작업용 공구 벨트와 수집한 흉기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부경찰서는 편의점 종업원과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정모(23)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0시 4분께 마포구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 안에서 접이식 주머니칼(일명 ‘나비도’)로 기사를 위협해 현금 4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6시 33분께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는 낚시용 칼로 종업원(26·여)을 협박해 현금 40만원을 빼앗았다.

이보다 약 5분 전에는 인근의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 똑같이 범행하려다 손님이 들어오는 바람에 달아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5월 제대한 뒤 인터넷게임 ‘서든어택’을 즐기면서 게임에 등장하는 비수, 표창, 나비도 등의 도검류를 이태원과 청계천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군 복무 중 군무이탈과 군용품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집한 5가지 흉기를 작업용 공구 벨트에 끼워 허리에 차거나 바지춤에 넣고 시내를 배회하며 범행대상을 골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에 나오는 특이한 모양의 무기를 갖고 싶어서 취미로 모았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도 파주의 한 식당에서 과도로 주인을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뒤 불구속 기소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재판에서 무거운 처벌을 받을까봐 두려워 도피할 생각에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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