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국내 최초 철새 ‘댕기바다오리’ 발견

고창서 국내 최초 철새 ‘댕기바다오리’ 발견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09: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933년 두만강서 일본인 채집 이후 첫 관측

전북 고창에서 국내 최초로 철새인 ‘댕기바다오리’가 발견됐다.

철새 ’댕기바다오리’
철새 ’댕기바다오리’ 김진방 기자 = 전북 고창에서 국내 최초로 철새인 ’댕기바다오리’가 발견됐다. 전북대학교 수의대 임채웅 교수는 지난달 27일 고창군 부안면 운양리 백운마을의 한 논에서 댕기바다오리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 철새는 발견 당시 탈진 상태였고, 발견 후 사흘 만에 죽었다. 댕기바다오리는 도요목 바다오리과로 오리처럼 물갈퀴를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 약 35㎝ 크기의 철새다. 주로 앵무새같이 큰 부리를 갖고 있으며, 날개는 잠수하기 좋게 짧은 형태를 띠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대학교 수의대 임채웅 교수는 지난달 27일 고창군 부안면 운양리 백운마을의 한 논에서 댕기바다오리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 철새는 발견 당시 탈진 상태였고, 발견 후 사흘 만에 죽었다.

댕기바다오리는 도요목 바다오리과로 오리처럼 물갈퀴를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 약 35㎝ 크기의 철새다. 주로 앵무새같이 큰 부리를 갖고 있으며, 날개는 잠수하기 좋게 짧은 형태를 띠고 있다. 사람이 없는 섬이나 해안가에 서식하며 알래스카 남동부와 캄차카반도, 쿠릴열도 등 오호츠크해 연안에서 번식한 뒤 겨울이 되면 북태평양 등으로 이동한다.

이번에 발견된 댕기바다오리도 약 35㎝로 성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 교수는 “댕기바다오리는 1933년 일본인에 의해 북한 두만강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며, 당시 채집된 개체는 일본 효고현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댕기바다오리가 발견되거나 학계에 보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 교수 연구팀은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분석하는 한편, 댕기바다오리가 어떤 경로로 고창에 오게 됐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