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근무시간에 술 마시고 폭언…여직원 사표

교수가 근무시간에 술 마시고 폭언…여직원 사표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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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채 교직원에게 폭언, 충격을 받은 피해 직원이 학교를 그만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수원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전 9시 30분께 이 학교 A(60)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교무처장실로 전화를 걸었다.

A교수는 전화를 받은 여직원에게 “교무처장 그 XX가 뭔데 나를 오라 가라 하느냐. 교무처장 휴대전화 번호를 지금 당장 문자로 보내라”고 말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후 다시 전화를 걸어 “교무처장실에 근무하는 충실한 그 X이 교무처장 휴대전화 번호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빨리 가르쳐달라”고 폭언했다.

A교수는 여직원이 항의하자 “교환실에 근무하는 직원인 줄 알고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지만, 여직원은 지난달 말 사표를 냈다.

A교수는 전날 교무처장에게서 면담 요청을 받고 당일 학교에 출근, 교수연구실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환실 직원을 포함한 교직원들은 A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며 A교수가 근무하는 제1공학관 앞에서 7일부터 이틀째 피켓 시위를 벌였다.

A교수는 학교에 제출한 사실 확인서에서 “논문심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술을 마시고 실수했다”며 “교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달 안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지성의 전당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며 “여성인권윤리위원회를 설치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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