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마지막 방송’ 여대생 형사재판 재심 청구

5·18 ‘마지막 방송’ 여대생 형사재판 재심 청구

입력 2015-02-05 13:59
수정 2015-0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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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에서 마지막 방송을 한 여대생으로 알려진 박영순(56·여)씨가 35년만에 재심을 청구했다.

5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박씨는 최근 내란 부화 수행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확정된 판결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박씨는 법정에서 “자녀들에게 더 떳떳하게 5·18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법 형사 12부(마옥현 부장판사)는 과거 수사와 재판 기록 등을 검토해 신속하게 재심에 대한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박씨는 송원전문대 유아교육과 2학년 재학 시절인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도청 진입 당시 “시민 여러분, 계엄군이 오고 있으니 도청으로 와주십시오. 총을 소지하고 계신 분은 계엄군이 발포하기 전 총을 쏴서는 안 됩니다”고 방송했다.

이후 도청으로 밀어닥친 계엄군에 의해 시민들은 쓰러졌고 박씨도 검거됐다.

박씨는 전남도청 1층 방송실에서 옥상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차분한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계엄군이 몰려 오고 있는 상황과 먼저 총을 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반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1980년 10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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