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악플’ 시비 20대 여성들, 한밤중 길거리 ‘현피’

‘페북 악플’ 시비 20대 여성들, 한밤중 길거리 ‘현피’

입력 2015-02-07 10:38
수정 2015-02-07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갈등이 현실로 이어져 20대 여성 3명이 한밤중 길거리에서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A(20·여)씨가 최근 페이스북에 한 남성과 사이좋게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와 평소 SNS에서만 알고 지냈던 B(20·여)씨는 이 사진에 “너나 가져라”며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달았고, A씨는 분노가 폭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댓글로 서로를 비방하며 상대방을 직설적으로 비방하는 ‘키보드 워리어’ 싸움을 이어갔다.

이 싸움은 SNS에서 현실로까지 번졌다. 두 사람은 “얼굴을 보고 말하자”고 합의한 것.

하지만 지난 5일 양천구 목1동 약속 장소에 나타난 이들은 두 사람이 아닌 세 사람이었다. B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언니인 C(21·여)씨를 데리고 나온 것이다.

결국 이들의 갈등은 말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현피’(온라인 상대를 현실에서 만나 공격하는 것)로 이어졌다.

이들 3명은 이날 자정께 길거리에서 머리끄덩이를 잡고 흔드는 등 서로를 때리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3명 모두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