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로 착각”…길가던 여성 추행한 미군 입건

“아는 여자로 착각”…길가던 여성 추행한 미군 입건

입력 2015-04-02 07:44
수정 2015-04-02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행들은 “쟤네 영어 못알아 들어” 비아냥·욕설

주한 미군 병사가 고교 동창과 함께 있던 여성을 추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성남 소재 서울공항 내 K-16 소속 B(21)일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B일병은 1일 오후 9시 1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선 서현역 인근에서 친구와 걷고 있던 A(19·여)씨를 끌어안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을 벗어난 뒤 20여분 후 경찰에 신고하며 B일병 등 일행 3명의 인상착의 등을 알렸다.

경찰은 미군이 주로 가는 술집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하던 중 오후 11시께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호프집에서 일행들과 태연히 술을 마시고 있던 B일병을 붙잡았다.

미 정부대표(군부대 관계자) 입회하에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B일병은 “안은 것은 인정하나 아는 여자로 착각했다”고 진술하면서도 아는 여성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경찰 요구에는 “모른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A씨 친구는 “피의자는 갑자기 나타나 친구를 끌어안았고, (내가)’놓으라’며 잡아당기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 태연히 걸어갔다”며 “피의자가 친구를 추행 할 때 나머지 일행 두 명은 뒤에 서서 영어로 ‘쟤네 영어 못 알아듣는다’며 비아냥대면서 욕설로 느껴지는 말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일병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일 오전 2시 50분께 B일병을 귀가조치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