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소환 하루 전 휴가…어디서 뭘 할까

홍준표 검찰 소환 하루 전 휴가…어디서 뭘 할까

입력 2015-05-07 13:20
수정 2015-05-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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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7일 돌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일절 함구하는 가운데 경남도 한 관계자는 “검찰 소환을 하루 앞뒀는데, 변호인과 함께 소환 조사에 대비하지 않겠느냐”고 원칙적인 답변만 했다.

이날 홍 지사 비서실은 물론 도청 간부들 사이에서도 홍 지사의 소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관사에는 홍 지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기자들이 관사 초인종을 눌러 ‘홍 지사가 집에 있느냐’고 묻는 말에 관리인인 듯한 사람이 “오늘 아침에 안 계신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6일 오후 상경한 뒤 7일 서울에서 변호인들과 만나 법률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변호인 등과 함께 자신과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을 면밀히 검토, 검찰의 칼날을 비켜갈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의 증거 능력, 언론에 보도된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의 진술 내용, 성 전 회장이 진술한 ‘생활자금’이 ‘정치자금’으로 바뀐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의 메모나 녹취록은 (형사소송법상) 특신상태(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므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앙심에 찬 흥분 상태에서 메모를 작성했고,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내용 전문을 보면 거기에는 허위, 과장과 격한 감정이 개입돼 있기 때문에 특신상태라고 볼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홍 지사는 또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할 때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1억원을 줬다’라고 했는데, 그 생활자금이 2, 3일 사이 나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밝혀보면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씨가 진술한 자금 전달 장소도 오락가락했다며 문제 삼았다.

정장수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도청 현관 앞에서 출근길 취재를 위해 홍 지사를 기다리던 취재진에 “(홍 지사가) 오늘 하루 연가를 냈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직접 자신에게 휴가를 낸다고 전화를 했다고 정 실장은 덧붙였다.

홍 지사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검찰 출석을 위해 언제 상경하는지, 휴가를 왜 냈는지 등에 대해 정 실장은 “모른다.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홍 지사는 오는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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