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공급 지연…지자체 노인 무료접종 차질

독감 백신 공급 지연…지자체 노인 무료접종 차질

입력 2015-10-13 09:35
수정 2015-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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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58개 위탁기관 중 57곳서 접종 중단

독감 백신 공급이 지연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예방접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13일 백신 2차 공급 지연으로 65세 이상 무료 대상자에 대한 예방 접종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지난 1일부터 58개 위탁 의료기관에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나 백신 물량이 달리면서 지금은 한 곳을 제외하고는 접종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백신을 추가 공급받아 애초 14일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공급이 늦어져 오는 19일에나 접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지자체도 사정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의 65세 이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2만7천943명으로 지난 10일 현재 1만6천243명에게 접종해 58.1%의 접종률을 보였다.

충북도가 파악한 도내 시·군의 접종률을 보면 12일 현재 옥천군이 76.4%로 가장 높았고, 영동군이 36.9%로 가장 낮았다.

청주시는 흥덕구 75.2%, 상당구 66%, 청원구 56%, 서원구 51.3%였고, 제천시 61.1%, 괴산군 56.4%, 음성군 55.2% 등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 1만5천300여 곳 중 수천 곳은 무료 접종을 시작한 지 2주가 되기도 전에 백신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자체와 의료기관별로 백신 수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올해 예방 접종이 국고보조금이 투입된 민간 위탁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시·군별 보건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작년까지는 동네별로 날짜를 지정해 예방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올해는 예방 접종 건수가 개별 병·의원의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의료기관 사이에 백신 확보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부 의료기관이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백신을 보유하고도 고객 확보를 위해 이를 내놓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사실상 강제 물량 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해 예방 접종이 국비 사업으로 바뀌면서 지역별, 의료기관별 백신 수급에 불균형이 생겨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며 “백신 추가 공급과 의료기관 간 백신 보유 물량 조정을 통해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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