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검찰이 그냥 인정하고 항소 안했으면 좋겠다”

조응천 “검찰이 그냥 인정하고 항소 안했으면 좋겠다”

입력 2015-10-15 16:18
수정 2015-10-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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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그냥 인정하고 항소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심경을 묻는 말에 “1심 판결이 났을 뿐 이제 시작”이라며 “검찰이 항소를 안 할 리 없는 만큼 저와 제 주변 분들의 고난은 계속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가 시작될 때부터 재판 내내 한 번도 제가 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면서도 “다만…”이라며 뭔가 말하려는 듯 한참을 생각하다 삼켰다.

박지만 EG회장에 대해선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는 없다”고 답했다.

함께 기소돼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박관천 경정을 두고는 “인간적으로 딱하다”며 “제 부하인데 역지사지해보라. 7년을 받았다”고 했다.

‘후배 검사들이 기소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당송 8대가 유종원의 한시 ‘강설’이 생각난다고 답을 대신했다. 이 시는 겨울 강가에서 홀로 낚시하는 노인을 그린 내용이다.

그는 법정이 있는 5층에서 법원 1층으로 내려가며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이날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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