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암수 조기 구별 기술 산림과학원 중국에 특허 등록

은행나무 암수 조기 구별 기술 산림과학원 중국에 특허 등록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5-10-26 22:44
수정 2015-10-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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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무 고유 ‘유전자 관련 표지’ 판별

가을철 고약한 냄새로 민원 대상이 된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분해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은행나무 원산지인 중국에서 인정을 받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6일 은행나무 잎의 DNA를 분석해 암수나무를 구분하는 기술을 중국에 특허출원, 등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은행나무 원산지이자 세계 최대 은행 생산국이다.

냄새를 내는 은행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린다. 은행나무는 15년 이상 자라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때문에 이 시기에 성장한 암나무만을 골라 자르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특허등록한 기술은 어린 은행나무 잎의 DNA를 분석해 조기에 성별을 구분하는 기술로 2011년 개발해 2014년 국내 특허등록을 마쳤다. 암수나무 DNA를 분석한 결과 암나무에는 없고 수나무에만 있는 유전자 관련 표지(SCAR-GBM)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1년생 묘목에서도 암수나무를 조기 구별할 수 있기에 수나무는 가로수용으로, 암나무는 열매 생산용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은행나무 종주국인 중국에 암수 구별법을 특허등록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한국 은행나무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5-10-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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