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줄다리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환호’

당진시, 줄다리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환호’

입력 2015-12-02 20:11
수정 2015-12-02 20: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의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대해 충남 당진시가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500년 역사를 가진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2일 등재 소식이 알려진 뒤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를 포함해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지역으로 봐서도 큰 경사”라며 환영했다.

김 시장은 “유네스코 기준에 걸맞게 전승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조사와 연구활동, 지역브랜드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500여년째 이어오는 기지시줄다리기는 물 윗마을과 물 아랫마을로 나눠 길이 100m의 줄을 제작한 뒤, 1㎞의 거리를 이동해 줄을 당기는 민속놀이다.

물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물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며, 해마다 4월에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열린다.

당진시는 그동안 기지시줄다리기의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수년에 걸쳐 국제 심포지엄을 여는 등 큰 공을 들여 왔다.

2015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지정된 당진시는 2011년 세계 최초의 줄다리기 전문 박물관인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을 개관했으며, 등재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해 왔다.

국내 줄다리기 전승 종목 간 교류를 벌이고,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전문학자의 연구를 지원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줄다리기는 농경문화에서 공동체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줄을 당기며 풍요를 기원했다는 점이 인정돼 이번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며 “당진에서는 줄다리기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민속축제를 열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