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해직 교사에서 복직 후 교육청 과장으로

전교조 해직 교사에서 복직 후 교육청 과장으로

입력 2016-02-18 15:07
수정 2016-02-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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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대구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에 김형섭씨 임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 활동을 하다가 해직된 전력이 있는 교사가 대구시교육청 과장에 발탁됐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1일자로 낸 인사에서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 부설 마음이자라는학교(마자학교) 김형섭(59·교육연구관) 대안교육부장을 학교생활문화과장으로 임명했다.

전교조 출신 교사로서 시교육청 근무 경력이 없는 교육전문직 인사가 보직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부장은 협성고 교사로 재직하던 1989년 전교조 대구지부 결성을 주도하다 해직됐다.

그는 1994년 교단에 복직했고 대구고에 근무하던 2013년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해 문을 연 대안형 교육기관인 마자학교에 교육연구관으로 임용됐다.

김 부장은 2년 반 동안 마자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장 선생님’으로 불리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이끄는 데 힘썼다.

앞으로 학교생활문화과에서는 학생 생활지도, 문화·보건 교육, 대안 교육 등 업무를 맡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생활지도가 예전에는 학교폭력 예방과 처벌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치료와 회복, 대안교육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다”며 “김 부장은 그러한 역할을 하는 자리에 적임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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