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흉기 살해된 여성 성폭행당했나…DNA 채취 감정

제주 흉기 살해된 여성 성폭행당했나…DNA 채취 감정

입력 2016-04-15 11:48
수정 2016-04-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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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대 추정 피해자 신원 확인 주력

제주 산간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는지 등 사건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안덕면 산간 보리밭 인근 야초지에서 발견된 이 여성의 시신 두 곳에서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시신에서 다른 사람의 체액 등이 묻어, 남아 있는지 살피고 있다. 다른 사람의 체액 등을 찾아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서다.

또 지문 정밀 감정 등을 통해 30대로 추정되는 피해여성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 주변을 광범위하게 수색했지만 특이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이 여성을 살해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이곳으로 진입한 차량이 있는지, 차량이 지나간 것을 목격한 주민이 있는지 등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부검에서 숨진 여성의 목과 가슴에 모두 6곳의 상처가 난 것을 확인했고, 모두 예리한 흉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목에 난 상처로 드러났다.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밝히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숨진 지 최장 4개월이 지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보리밭 주인은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 밭에 보리를 파종했으나 인근 야초지에서 시신을 보지 못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지목이 임야로 듬성듬성 나무들이 있는 야초지 형태다. 시신은 보리밭 옆 야초지 구렁에 있었으며 일부가 풀과 흙으로 덮여 있었다.

제주 서부권 연결도로인 평화로에서 직선으로 100m가량 떨어졌으며, 차 한 대가 다닐 수 있는 넓이의 시멘트길이 나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경찰은 시신에서 약간 흔적이 남은 지문을 채취해 신원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신의 지문과 일치하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여성이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성이 입었던 치마에는 중국어 글씨의 상표가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낮 고사리를 채취하던 50대 남성이 여성 부패 시신을 발견,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14일에는 8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 반경 5㎞에 걸쳐 유류품이 있는지 찾았으나 성과는 없었다.

시신은 키 160∼165㎝에 겨울용 티셔츠 상의와 치마·쫄바지(레깅스)를 입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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