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이 뭐길래…난폭운전에 성행위까지 생중계

‘별풍선’이 뭐길래…난폭운전에 성행위까지 생중계

입력 2016-04-28 09:34
수정 2016-04-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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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방송 찾는 시청자들…“억대 연봉 BJ도 있어”

최근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난폭운전을 하거나 성행위 장면을 생방송 하던 BJ(방송진행자)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시청자를 끌어모아 유료아이템인 ‘별풍선’을 받기 위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별풍선에 눈먼 BJ의 일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관계기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 넘은 인터넷 방송…쇠고랑 찬 BJ들

“벤츠 X줄 태워 볼까요?”

지난 4일 오전 0시께 서울 한남대교 부근에서 엔진부를 개조, 굉음을 내는 아반떼 차량이 앞선 벤츠 차량에 경적을 울리며 차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인터넷 개인방송 BJ 이모(43)씨로, 난폭운전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욕설과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이씨는 시청자의 신고로 적발돼 경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이날도 인터넷 방송을 손에서 놓지 못해 결국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범죄 행위를 그대로 방송한 BJ는 이씨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강변북로에서 시속 180km 속도로 위험한 레이싱을 즐기는 모습을 방송한 엄모(30)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같은달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원룸에서 10대 청소년과 2대 1 성관계 장면을 방송한 오모(25)씨 등 2명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처럼 자극적인 방송을 한 BJ들은 수사기관에서 “별풍선을 받으려고 그랬다”고 대부분 비슷한 진술을 했다.

◇“별풍선이 뭐길래”…넘쳐나는 인터넷 개인방송

별풍선은 대표적인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의 유료아이템으로, 시청자가 BJ에게 자유롭게 줄 수 있는 일종의 시청료다.

시청자는 별풍선을 개당 110원에 구매해 BJ에게 선물(1일 한도 30만개, 3천300만원)할 수 있고, BJ는 선물 받은 별풍선을 환전해 개당 60원(일반 BJ기준)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 때문에 BJ는 별풍선을 받을 때마다 시청자의 ID(닉네임)를 직접 부르며 춤을 추는 등 ‘리액션’을 하고, 별풍선 선물 개수에 따라 시청자를 관리할 수 있는 ‘매니저’ 권한을 부여해 보답한다.

또다른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들도 이름만 다를 뿐 별풍선 같은 유료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BJ 모두가 별풍선으로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이 가장 활발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최대 6천여명의 BJ가 방송을 한다.

TV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채널이 있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BJ는 극히 드물다.

현직 한 BJ는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BJ들은 경쟁적으로 더 폭력적인, 더 선정적인 방송을 하게 된다”며 “인기를 얻어 ‘베스트 BJ’가 되면 별풍선 환전수익이 개당 70원이 되고, 하루에 받는 별풍선도 수백 수천개에 달하게 돼 억대 연봉자 대열에 올라서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전직원 340명 중 50명이 수시로 모니터링 하면서 자극적인 방송을 걸러내고 있다”며 “예컨대 별풍선을 받기 위해 속옷을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BJ를 적발하면 방송 정지 등의 페널티를 내린다. 폭력성, 선정성 등 방송 수위는 지상파 방송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책 없나…1년 동안 73건 적발한 방심위

폐해가 심각해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실시간 모니터링에 착수했지만, 1년간 73건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방심위의 후속조치로는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자에 대한 시정요구가 전부였다. 적발된 BJ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문제는 사업자의 경우 BJ 별풍선 수입의 40% 이상을 가져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탓에 부적절한 방송을 하는 BJ를 제재하는 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수년째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는 이유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말에도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등은 ‘클린 인터넷방송 협의회’를 열었으나 결론은 사업자 및 BJ의 자정노력을 촉구한다는 것이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협의회 결과 음란행위나 도박 등 명백한 불법이 한 차례라도 발견되면 사업자로 하여금 즉시 BJ의 인터넷 개인방송 이용을 해지토록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현재로서는 이처럼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규제 밖에는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는 다음달부터 주요 인터넷 개인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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