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2인1조’ 일지조작 발견…지시 안했다”

서울메트로 “‘2인1조’ 일지조작 발견…지시 안했다”

입력 2016-06-03 11:08
수정 2016-06-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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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측, 김씨 작업내용·스크린도어 고장 사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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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에 출석한 서울메트로 사장
서울시의회에 출석한 서울메트로 사장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이 3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보고를 위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출석하여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6.6.3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구의역 사망 사고 당시 서울메트로와 역 측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했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3일 서울메트로가 서울시의회에 한 특별 업무보고에 따르면 구의역 측은 외주업체인 은성 PSD 직원인 김씨와 사고 발생전에 이야기까지 나눴지만, 그가 어떤 작업을 하러 왔는지 결국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역 직원은 김씨가 선로측 작업을 한다고는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자가 경찰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진술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기관사가 신고할 때는 스크린도어가 오작동이 됐다가, 이후에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역무원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별도로 관제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컵라면을 싸오면서까지 쉴 틈 없이 구의역에 투입됐지만, 정작 역 측은 스크린도어에 ‘이상무’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가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그동안 서류가 허위로 꾸며져 왔다는 사실도 일부 인정했다.

정수영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시의회 특별 업무보고에서 “1인근무와 2인근무를 작업일지와 여러가지를 통해서 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1인작업을 해 놓고도 작업일지에는 2명이 기록된 것이 일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업일지를 조작하라고 지시한 적은 전혀 없다”며 “여러가지를 이야기하면서 섞였다.공기업에서는 절대로 이런 부당한 작업지시를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수영 사장대행은 또 8월1일 출범하는 스크린도어 정비 자회사에는 정비 인원을 최소 20명 증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시의회는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맺은 ‘갑질 계약’을 집중 추궁했다.

김상훈 의원은 은성PSD가 승강장 안전문 고장 사고 발생 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조항 등을 지적하며 “이 계약을 보면 누가 보아도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며 “서울메트로는 처음부터 이를 알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것은 ‘슈퍼 갑질’이다. 상대편에 대한 지시사항이지, 이것이 어떻게 계약이라 할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지난 2011년 은성PSD 설립 당시 125명 가운데 무려 90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인 사실도 드러났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대행은 “2011년 설립 당시 서울메트로 출신은 90명이었지만, 퇴직 등으로 남은 이는 현재 36명”이라며 “서울메트로 출신의 연봉은 평균 5천10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5년 내 퇴직한 이가 태반이었다는 점에서 실제 현장 업무와는 무관한 고연봉·고령의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은성PSD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정 직무대행은 이들 서울메트로 출신들이 주로 관리업무·시설물 상시점검·비상대기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기본적인 순회점검에는 비정규직 직원들과 함께 나간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1∼4호선에서 유독 스크린도어 고장이 많이 일어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직무대행은 “건설 당시부터 사실 문제가 많았다”며 “너무 짧은 기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다 보니 외국 기술이 제대로 표준화되거나, 우리 기술화되지 않은 채 설치돼 문제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부실 시공된 것을 가지고 운영하다 보니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진 의원은 “스크린도어 개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훨씬 많다. 그러나 지난해 고장 건수는 서울메트로가 2천716건이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72건으로 10배 차이가 난다”며 “효율적 관리를 위해 외주를 주지만, 훨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사고 발생 당시 서울메트로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대로 보고를 신속하게 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발생 10분 이내에 문자메시지로 상황 전파가 됐다. 이후로 이차적으로 관제소에서 상황을 전파했다”면서도 박 시장에게 핫 라인으로 따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시인했다.

성중기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별도의 보고 채널이 없느냐”며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처럼 문자메시지 하나로 알리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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