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조용히 다가와 칼 동여맨 지팡이 창처럼 휘둘러”

“뒤에서 조용히 다가와 칼 동여맨 지팡이 창처럼 휘둘러”

입력 2016-08-09 10:33
수정 2016-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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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원서 20대 여성 ‘묻지마’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중

‘람보 칼’이라고도 불리는 다기능 단도를 나무지팡이 끝에 접착테이프로 동여맨 흉기가 늦은 밤 공원을 걷던 여성을 향해 파고들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하남 제7 공원에 조성된 산책길에서 A(24·여)씨가 생면부지의 남성으로부터 공격받은 시각은 9일 오전 1시께.

A씨를 습격한 남성은 소리 없이 등 뒤로 다가와 칼 달린 지팡이를 창처럼 휘둘렀다.

키 160㎝가량에 한쪽 다리를 절고 얼룩덜룩한 티셔츠 차림, 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열대야를 피해 집 밖으로 나온 여느 시민처럼 이날 A씨와 함께 공원길을 걷고 있었다.

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던 남성은 자신보다 체격이 큰 피해자와 약 1분 동안 몸싸움을 하다가 흉기를 빼앗기자 나타났을 때처럼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A씨는 필사적인 저항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등과 무릎 뒤쪽이 예리한 흉기에 베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상처를 입은 곳이 근육과 신경이 모여있는 부위인 만큼 의료진은 치료와 함께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신경계통 손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이 돈을 빼앗으려 하거나 하진 않았다. 갑자기 다가와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묻지마’ 범죄로 보고 달아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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