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참가자에게 빵 10박스를…“식사도 못 하셨는데”

촛불집회 참가자에게 빵 10박스를…“식사도 못 하셨는데”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11-19 22:09
수정 2016-11-21 09: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19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빵 10박스.
19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빵 10박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에서는 빵 10박스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준 빵집 주인이 화제의 중심에 떴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지난 12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한 빵집 직원이 나타났다. 빵 10박스를 풀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빵은 단 10분 만에 동이 났다.

직원 최이한(30)씨는 “저희 동네에서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경찰 모두 고생하시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빵집이어서 그냥 둬도 빵이 잘 팔릴 텐데 무료로 나누어 줄 것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이런 작은 정성들을 보며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