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진료’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후 첫 특검 소환

‘비선진료’ 김영재 부인 박채윤 구속후 첫 특검 소환

입력 2017-02-04 15:48
수정 2017-02-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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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혜 배경 등 추궁…김영재 영장도 검토

뇌물공여 혐의로 4일 새벽 구속된 ‘비선 진료’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오후에 곧바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박 대표를 불러 청와대와의 유착 여부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박 대표의 특검 출석은 구치소에 수감된 지 13시간여 만이다.

박 대표는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몇 번 출입했나’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박 대표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부에게 에르메스 가방과 현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이 운영하는 ‘김영재 의원’을 통해 무료 성형 시술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따내는 대가로 이러한 금품·시술이 제공된 것으로 봤다.

특검은 이달 1일 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새벽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박 대표를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다양한 특혜를 받은 배경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라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영향력이 있지 않았는지, 박근혜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최씨는 김영재의원의 ‘단골손님’으로 김씨 부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가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하는 과정에도 최씨가 연결고리를 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다.

특검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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