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속 금괴 476㎏ 인천공항 밀수 신기록

항문 속 금괴 476㎏ 인천공항 밀수 신기록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7-02-16 23:02
수정 2017-02-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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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씩 243억어치 은닉

인천공항을 오가는 여객기를 통해 243억원 상당(476㎏)의 금괴를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가 16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 세관에서 인체에 삽입한 채 밀수하기 위해 타원형으로 제작된 금괴(200g)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가 16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 세관에서 인체에 삽입한 채 밀수하기 위해 타원형으로 제작된 금괴(200g)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본부세관은 16일 금괴를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민모(39)씨 등 9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간 금괴 415㎏(시가 214억원)를 중국 옌타이(煙臺)로부터 밀수입했다. 또 이들은 한국과 일본 간 금 시세 차익을 노려 들어온 금괴 중 61㎏(시가 29억원)을 일본으로 몰래 수출했다.

밀수조직원들은 적게는 30차례, 많게는 101차례에 걸쳐 항문 속에 금괴를 은닉하는 수법을 이용해 중국에서 금괴를 들여왔다. 항문에 숨기기 쉽게끔 금괴는 약 200g씩 나누고, 각각을 타원형 알약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한 번에 5~6개 정도의 금괴(1~1.2㎏)를 몸 안에 넣은 채 국내로 들여왔다.

이들은 여행사 대표나 보험 설계사 등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일반 관광객은 물론 자신의 형제와 부모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가담한 사람에게는 알약 모양의 금괴 하나당 10만원으로 계산해 1회당 50만~60만원의 운반비를 지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0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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