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녹차 제품에 ‘3만3천명분’ 필로폰 밀반입하다 덜미

中서 녹차 제품에 ‘3만3천명분’ 필로폰 밀반입하다 덜미

입력 2017-02-23 13:53
수정 2017-02-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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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33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중국산 녹차 제품에 숨겨 우편으로 밀반입하려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밀반입) 혐의로 이모(6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5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 등은 중국 칭다오(靑島)에 있는 마약 판매상에게서 필로폰 1㎏을 5천500만원에 구매한 뒤 이달 15일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말린 찻잎이 들어있는 용기에 63g씩 포장된 필로폰 16봉을 넣는 방법을 택했다. 물건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낸 김씨에게 웃돈 1천만원을 받고 넘기기로 했다.

이들은 대포폰을 사용해 현지 판매상에게 전화를 걸고 배송을 주문했다.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기사와 통화할 때도 주변을 감시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또 범행에 앞서 소량의 필로폰을 녹차 제품에 숨기는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인천공항 우편물류센터에서 꼬리를 밟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돈을 벌려고, 웃돈을 챙겨볼까 싶어 한 일”이라면서 “예전에 알던 지인을 통해서 (마약을 판매하는 이를) 연결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몰래 반입한 필로폰 1㎏은 시가 33억원 어치에 해당한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을 평균 0.03g으로 보면 3만 3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수사를 피하고자 단계적으로 움직였다”면서 “(이씨 등은) 먼저 들여온 샘플은 소지하고 있다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 공급책을 쫓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과 공조하는 한편, 추가 밀반입 여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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