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겠다” 흉기 들고 고교서 난동부린 20대

“죽이겠다” 흉기 들고 고교서 난동부린 20대

입력 2017-09-26 10:43
수정 2017-09-26 10: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가 학생들에게 제압당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허 모(27) 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전날 오전 11시 58분께 한 공업고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해당 고교의 학생 A 군과 전화로 말다툼하다가 격분해 흉기를 들고 학교에 직접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허 씨는 배달원 모집 중 A 군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고, A 군과 욕설을 하며 말다툼하던 중 ‘죽이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를 끊은 지 약 5분 만에 허 씨는 학교 교문에 도착했다. 학교 경비원이 막자 허 씨는 태연하게 “지각생이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지각생 명부에 허위 이름을 적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 건물에 들어간 허 씨는 흉기를 덮은 수건을 풀고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며 A 군을 찾았지만, A 군의 얼굴을 알지 못해 찾지 못했다. 허씨가 흉기를 들고 배회하자 교사와 학생들이 도망 다니는 등 학교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때 교내에 있던 B 군이 이를 목격해 친구들과 허 씨를 제압했다. B 군은 허 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흉기를 빼앗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전화를 끊고 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 씨가 더 일찍 도착했다”면서 “학생들이 허 씨를 제압한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