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시의회서 욕설했다가 징계 위기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시의회서 욕설했다가 징계 위기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09 14:37
수정 2017-11-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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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보건소장 “회의 길어져 짜증 나서 중얼거렸다”

경북 김천시 보건소장이 시의회에서 마이크가 작동 중인 줄 모르고 욕설을 했다가 징계 위기에 처했다.
경북 김천시의회.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의회. 연합뉴스
김천시의회는 9일 “의원 질문 중에 욕설한 보건소장은 시의회는 물론 시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징계를 촉구했다.

김천시 A(55·여) 보건소장은 지난 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욕설을 했다.

시의원들이 보건소 산하 건강증진과장에게서 내년도 업무보고를 들으면서 잇따라 질문을 한 데 대해 불만 섞인 말투로 욕설을 던진 것이다.

한 시의원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곧바로 정회 후 이 문제를 의논했다.

마이크가 켜져 있어 보건소장 목소리는 녹취됐고, 욕설한 사실이 쉽게 확인됐다.

김천시의회 의장단은 박보생 김천시장을 찾아가 보건소장 징계를 구두로 요구한 뒤 본회의에서 다시 징계를 촉구했다.

시의회 백성철 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이 내년도 사업을 질문한 후 이해하지 못하거나 추가 질문을 하는데 보건소장이 욕설한 것”이라며 “당시 ‘욕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녹취된 내용을 살펴보니 욕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겠고, 회의가 길어져 짜증 나서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이라며 “의원들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는 욕설 내용을 정확히 확인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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