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무게

권용원 금투협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무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1-06 15:36
수정 2019-11-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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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연합뉴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연합뉴스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6일 “권 회장이 숨진 채 발견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 회장의 가족은 119에 신고했다. 권 회장은 전날까지 업무를 봤으나 이날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은 최근 한 매체가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음 파일이 공개하면서 ‘갑질 논란’에 휘말린 뒤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권 회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문을 통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친다.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기 만료가 2021년 2월로 1년 넘게 남아 있던 권 회장에 대해 사무금융노조는 잔여 임기 수행을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으나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금투협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 직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권 회장은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한 뒤 다우그룹 전략경영실장을 거쳐 다우엑실리콘 대표이사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 2월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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