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노린 공약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남성들이 여성혐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2030 대학생·직장인 남성들로 이뤄진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은 혐오를 부추기지 말고 성평등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구체적 정책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정치인은 청년 남심을 잡겠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고,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의 목소리가 청년 남성의 요구로 언론에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헐뜯으며 경쟁하기보다 여전히 남아있는 성차별을 개선해 공존하고 싶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