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 파악조차 오락가락한 중대본

실종자 수 파악조차 오락가락한 중대본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2-09-07 21:54
수정 2022-09-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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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마다 집계 달라 수차례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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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수색 나선 합동수색팀
정밀 수색 나선 합동수색팀 해병대 특수수색대와 소방구조대, 해양경찰로 구성된 합동수색팀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경북 포항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실종자 정밀 수색을 위해 지하로 진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과 수색 작업을 벌여 이날 현재 9명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생존했고 7명이 숨졌다.
포항 박지환 기자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기관마다 실종자 현황을 다르게 집계했던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경북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입주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때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이다. 도 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후 실종자를 7명으로 집계했지만 경북도경찰청은 9명으로 파악해 2명이나 차이가 났다.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인명 피해 집계는 오락가락했다. 사고 발생 3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에서는 지하주차장 실종자가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 오후 3시에는 지하주차장과 관련해 실종자를 8명으로 집계했다. 오후 6시에는 지하주차장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총 7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전체 인원에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오후 11시에는 지하주차장 실종자 7명 명단에 없던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구조돼 생존했으며, 5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7일 오전 6시 발표에서는 사망 7명, 실종 2명 등 총 9명으로 최종 수정했다. 하루 사이 중대본이 집계한 지하주차장 관련 인명 피해 수가 8명에서 10명으로, 다시 9명으로 세 차례나 바뀐 것이다.

대형 재난일 경우 중대본이 재난 현장 인접 지역의 구조 자원까지 투입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종자 파악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중대본 관계자는 “중대본은 여러 기관의 보고를 받아 현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현장과는 시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9-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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