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행복청의 부실한 제방 붕괴가 오송참사 원인” 지목

시민단체도 “행복청의 부실한 제방 붕괴가 오송참사 원인” 지목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3-07-27 13:15
수정 2023-07-27 1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동조사단 “미호천교 확장하며 기존 제방 훼손하고 임시 제방 허술하게 쌓아”

이미지 확대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이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남인우 기자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이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남인우 기자


시민단체들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부실한 유지관리가 초래한 제방 붕괴를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의 1차 원인으로 지목했다.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미호강 제방붕괴 원인규명 공동조사단은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청이 가설한 임시 제방 위로 미호강이 월류했고, 이로 인해 제방 일부가 붕괴되며 지하차도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행복청은 미호천교 확장공사 과정에서 기존 제방을 훼손한 뒤 이달 초 장마철을 앞두고 임시 제방을 가설했다”며 “임시 제방 높이가 기존 제방보다 낮았고, 축조방법도 주민들이 모래성을 쌓았다고 증언할 정도로 허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사 당일 임시 제방 보강작업도 매우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며 “미호천교 교량 상판 하부 고도가 기존 제방보다 낮게 시공돼 있어 하천기본계획을 고려한 적정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 지연도 원인으로 꼽았다. 미호천교 일대 미호강 강폭을 350m에서 610m로 확장해 배수능력을 키우는 이 사업이 미호천교 완공 후 재착공으로 결정되면서 미호강 범람대책이 후순위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충북도와 청주시는 제방붕괴 위험성을 예측해 대비책을 행복청에 요구했어야 한다”며 “미호강 설계기준을 100년 빈도 홍수량에서 200년 빈도로 강화하고, 기후재난시대에 맞는 주민참여형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확대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27일 중대시민재해 오송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인우기자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27일 중대시민재해 오송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인우기자


한편 이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중대시민재해 오송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규명시 까지 합동분향소 연장운영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도 참여했다. 대책위는 다음주부터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0일에는 추모문화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오는 29일까지만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라 충돌이 우려된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발생했다. 폭우속에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며 강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