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에 1개, 귀한 몸값 자랑하는 붕어빵[포토多이슈]

천원에 1개, 귀한 몸값 자랑하는 붕어빵[포토多이슈]

박지환 기자
박지환 기자
입력 2023-10-18 16:25
수정 2023-10-18 16: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미지 확대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분식집 앞에 붕어빵을 1개 1천원에 판다는 메뉴판이 붙어 있다. 2023.10.1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분식집 앞에 붕어빵을 1개 1천원에 판다는 메뉴판이 붙어 있다. 2023.10.1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부드러우면서 바삭한 식감에 달콤한 팥소, 보기 좋고 먹기 편한 앙증맞은 붕어 모양까지 겨울철 대표간식 붕어빵이 추위와 함께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수십 년째 겨울에 한반도를 찾아 왔다 봄에 떠나는 철새 같이 매해 반복 해서 만나는 간식이지만 올해는 1개 1천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았다.

몇년 전만 해도 천 원짜리 한 장이면 2~3개씩은 받을 수 있었던 붕어빵이 어느덧 심리적 소비 저항선인 천원 1개까지 올라버린 것이다.
이미지 확대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분식집 앞에 붕어빵을 1개 1천원에 판다는 메뉴판이 붙어 있다. 2023.10.1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분식집 앞에 붕어빵을 1개 1천원에 판다는 메뉴판이 붙어 있다. 2023.10.1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붕어빵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물가 상승이 원인으로 꼽힌다. 핵심 재료인 밀가루 가격과 단팥의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가스값까지 치솟자 붕어빵도 비싼 가격표를 달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높아지는 가격은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최근에는 붕어빵 가게도 많이 사라져 붕어빵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했다.

물가가 안정돼 전처럼 저렴한 가격에 양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거나 독특한 차별화를 통해 질 높은 간식으로 탈바꿈해 살아남거나,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이 부디 멸종하지 않고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만나볼 수 있길 바라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