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쳐진 독립운동가 묘…북한산 ‘멧돼지 습격’에 묘역 비상

파헤쳐진 독립운동가 묘…북한산 ‘멧돼지 습격’에 묘역 비상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10-26 07:24
수정 2023-10-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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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 국가관리묘역 내 심산 김창숙 선생 묘 봉분이 멧돼지에 의해 훼손돼있다. 2023.10.23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 국가관리묘역 내 심산 김창숙 선생 묘 봉분이 멧돼지에 의해 훼손돼있다. 2023.10.23 연합뉴스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국립공원 내 수유 국가관리묘역이 멧돼지 습격으로 훼손되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지난 13일 심산(心山) 김창숙(1879∼1962년) 선생과 단주(旦洲) 유림(1898∼1961년) 선생의 묘역이 멧돼지에 의해 망가진 것을 확인한 뒤 복구 작업에 나섰다.

멧돼지 습격을 받은 김창숙 선생의 산소는 옆에 놓인 비석 없이는 묘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뜩 파헤쳐진 상태였다.

이곳을 매일 같이 산책한다는 강북구 주민 윤모(68)씨는 “지난주만 하더라도 묘 아랫부분만 살짝 파인 정도였는데 이번 주 들어 더 심해졌다. 멧돼지들이 그사이 또 왔다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림 선생 묘역은 열흘 만인 23일에, 김창숙 선생 묘역은 24일에 모두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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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멧돼지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멧돼지가 묘소 주변 나무나 둘레석 밑을 파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이렇게 봉분이 크게 훼손된 것은 드물다”며 “수유 묘역 내 독립유공자 15분 묘소 모두 순차적으로 멧돼지 퇴치제를 살포하고 태양광 경광봉과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생 멧돼지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대표 유해야생동물이다. 최근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오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어 시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출동 건수는 49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37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강북구·종로구·도봉구 등 북한산과 가까운 곳이 많았다.

하지만 맷돼지는 포획해 사살하는 것 외에는 개체수 조절 등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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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위기대응팀장은 “멧돼지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총을 쏴서 죽이거나 사냥개를 푸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유해 동물이라도 하나의 생명이고 동물인 만큼 개체수를 어떻게 잘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 제도적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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