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불 “사망자 손에 결박 흔적” 유족들 분노

요양병원 불 “사망자 손에 결박 흔적” 유족들 분노

입력 2014-05-30 00:00
수정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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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학수사대 감식요원들이 28일 21명이 숨진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병원 내부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장성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경찰 과학수사대 감식요원들이 28일 21명이 숨진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병원 내부에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장성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요양병원 불 “사망자 손에 결박 흔적” 유족들 분노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환자들의 손발이 결박됐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가족들은 29일 오후 전남 장성 홍길동 체육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병원 직원들에게 “병원 측이 환자들의 손발을 묶어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 단순한 방화 사건이 아닌 병원 측의 살인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증거 사진이라며 입원 환자들의 손목과 발목에 결박의 흔적이 있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손목과 발목에 그을리지 않은 하얀 자국이 선명했다.

이에 대해 이사문 대표이사와 행정원장, 기획실장은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결박을 인정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직원들이 결박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사죄의 말만 반복하자 흥분한 유가족들이 이들을 끌어내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가족들의 동의도 없이 환자들을 묶었다. 병원 측이 관리가 쉽도록 신경안정제도 투입했다”며 관계 당국에 진상 규명과 병원 폐쇄를 요구했다.

경찰은 구조에 나선 일부 소방대원과 유가족이 제기하는 결박 의혹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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