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씨 부검 여론보니

백남기씨 부검 여론보니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6-10-06 10:51
수정 2016-10-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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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결과, 찬성 43.4% vs 반대 42.3%

고 백남기씨의 시신 부검에 대해 ‘찬성한다’라는 여론과 ‘반대한다’라는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에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뒤, 병원치료를 받아오던 백남기씨가 최근 사망하면서 시신 부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밝힌 고 백남기씨 시신 부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사망원인에 논란이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43.4%로, ‘물대포가 사망원인이 분명하고 유족도 반대하는 만큼, 부검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반대 의견(42.3%)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4.3%였다.

찬성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여당 성향 응답자에서 우세한 반면, 반대 의견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야당 성향에서 다수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고 백남기씨 부검 관련 현안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인식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존 대부분의 정치 사회 현안조사에서 반정부적 태도를 보였던 40대와 중도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고, 역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무당층에서는 다수가 찬성 의견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찬성 47.2% vs 반대 37.9%)에서 고 백남기씨 부검에 ‘찬성한다’의 의견이 많은 반면, 대전·충청·세종(찬성 29.5% vs 반대 58.0%)와 광주·전라(42.0% vs 51.4%)에서는 ‘반대한다’의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찬성 46.3% vs 반대 38.3%)과 서울(46.2% vs 44.4%), 대구·경북(40.4% vs 36.0%)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양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찬성 60.7% vs 반대 28.1%)와 60대 이상(48.2% vs 36.3%)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30대(찬성 32.1% vs 반대 53.2%)와 20대(28.2% vs 48.6%)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0대(44.1% vs 48.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68.7% vs 반대 17.0%)과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44.0% vs 28.9%)에서는 ‘찬성’의 의견이 많은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23.5% vs 반대 66.3%)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4.2% vs 65.9%)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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