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공장서 ‘펑’… 10분 만에 불 껐지만 7명 사상

무기 공장서 ‘펑’… 10분 만에 불 껐지만 7명 사상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8-05-29 22:52
수정 2018-05-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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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등 만드는 한화 대전 공장 추진체 연료 충전 중 폭발 사고

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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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공장 건물 외벽 일부가 뜯겨 나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전 연합뉴스
29일 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공장 건물 외벽 일부가 뜯겨 나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전 연합뉴스
29일 오후 4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51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김모(23)씨 등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이모(30)씨 등 5명은 크고 작은 화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 등 3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전시소방본부는 “공장 관계자가 ‘공장에서 폭발로 불이 났다’고 전화 신고해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5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다”고 말했다.

한화의 전국 4개 방위산업장 중 한 곳인 이 공장은 로켓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국가보안시설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폭발로 1층짜리 51동 건물 528㎡ 가운데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됐다. 이곳은 로켓, 어뢰, 포탄 등에 연료를 충전하는 곳이다.

공장 관계자는 “추진체에 연료를 충전하다 폭발이 일어났다”며 “상온에서 연료를 흘려보내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용량은 물론 원료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8-05-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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