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 뒤따라… 전국으로 확산 움직임

인천도 뒤따라… 전국으로 확산 움직임

입력 2014-11-04 00:00
수정 2014-11-0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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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시 등교제’ 추진 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9시 등교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학교 현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고된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은 단순한 시간조정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 교직원의 생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9시 등교제는 당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선거 공약이었지만 진보교육 진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9시 등교제를 도입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경기, 서울, 전북, 광주, 제주 등의 교육책임자는 모두 진보교육감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도 이날 “학생들의 건강권과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등교시간을 조정하겠다”면서 “인천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희망 시간’ 설문 조사를 실시,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시·도의 사례를 볼 때 9시 등교제 도입이 유력시된다.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교육감이 13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9시 등교제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나뉜다.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반대 의견, 학생들은 찬성 의견이 많다. 교원단체 중에서도 학교 측 입장을 중시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절대 반대’, 학생들의 입장을 중시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적극 찬성’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2학기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정치권까지 가세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찬성 진영에서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한다.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이 줄어들어 수업 진행이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아침에 여유가 생기면서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오는 학생이 늘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나온다.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을 꼽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경우 9시 등교에 맞추기 위해서는 가족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업시간 감소에 따른 학력 저하를 우려한다. 조 교육감의 발표 직후 교총은 성명서를 내고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등교시간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9시 등교제와 관련한 논란이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8시 30분에 등교하기 때문에 등교시간은 30분 정도 늦춰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당초 반대 의견이 거셌던 경기도에서 실제 운영 이후 큰 혼란이 없었다는 점도 조 교육감이 9시 등교제를 공론화한 이유로 분석된다. 9월부터 9시 등교제를 도입한 경기도에서는 10월 말 현재 관내 학교의 95.9%가 시행하고 있고 10월부터 시작한 전북 지역에서는 92.6%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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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1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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