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자소서 지원 가장 많지만… 논술준비에 더 공들여

수시 자소서 지원 가장 많지만… 논술준비에 더 공들여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8-01-03 22:40
수정 2018-01-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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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기간 논술>자소서>면접順

지원생 절반 논술에 40만원 써
83% “자소서 작성 비용 안 들어”


대입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중 논술 전형에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소개서(자소서)나 면접보다 논술 준비를 더 오래한다는 고3 학생들도 많았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를 지원한 고3 학생 1434명을 대상으로 논술, 자소서,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준비 기간과 사교육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준비 기간이 가장 긴 대학별고사는 논술, 자소서, 면접 순이었다. 논술에 응시했다고 답한 학생들(372명)은 준비 시점을 ‘고3 1학기’가 27.2%(101명)로 가장 많았다. ‘고3 2학기’가 23.1%(86명), ‘고3 이전’이 20.2%(75명)로 뒤를 이었다.

자소서를 낸 학생은 1377명으로, 준비 시점은 ‘고3 여름방학’이 23.0%(317명)로 가장 많고, ‘고3 2학기’가 21.1%(290명)로 뒤를 이었다. 준비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기타’는 28.0%(386명)였다. 자소서의 경우 한 번에 완성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소서를 퇴고한 횟수로 35.1%(483명)가 ‘6~10회’를 꼽았다.

면접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은 593명으로, 가장 많은 62.1%(368명)가 준비 시점으로 ‘고3 2학기’를 꼽았다. ‘고3 여름방학’ 때 면접 준비를 한 경우는 14.0%(83명)였다. 이어 ‘고3 1학기’가 8.9%(53명), ‘고3 이전’은 3.0%(18명)에 그쳐 다른 대학별고사보다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대학별고사 역시 논술이었다. 논술 준비에 ‘40만원 이상’을 썼다고 응답한 학생이 46.0%(117명)로 가장 많았다. 65.9%(245명)가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스스로 준비했다’는 학생은 22.8%(85명)였다. 학교 교사에게 도움을 받은 경우는 5.6%(21명)에 불과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 정도가 자소서에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소서 작성에 비용을 쓰지 않았다는 응답이 83.0%(1143명)나 됐다. 이어 ‘10만~40만원 미만’과 ‘4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각각 5.0%(69명)씩이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논술은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글로 써내는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기간도 길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논술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며 폐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8-0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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