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담배 끊기도 언제든 효과 있어요

노년의 담배 끊기도 언제든 효과 있어요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4-02-13 00:59
수정 2024-02-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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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시점·사망 연령의 관계 분석
3년 끊어도 기대 수명 6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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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은 ‘늦었다’라고 생각했을 때도 늦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와 노르웨이 공동 연구팀은 금연은 어느 나이에 하더라도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 가족보건센터 제공
금연은 ‘늦었다’라고 생각했을 때도 늦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와 노르웨이 공동 연구팀은 금연은 어느 나이에 하더라도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이고 가족보건센터 제공
새해 결심 중 1위로는 항상 ‘금연’이 꼽힌다. 그렇지만 중년 이상의 흡연자 대부분은 결심을 해도 이내 ‘이제 끊어 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더라도 늦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대 보건대학, 노르웨이 UiT 북극대 공동 연구팀은 흡연자들은 담배를 어느 나이에라도 끊기만 하면 기대 수명이 비흡연자와 비슷하게 늘어난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증거 의학’ 2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4개국 20~79세 성인 남녀 148만명을 대상으로 1974~2018년 진행된 연구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사람보다 여성은 2.8배, 남성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 평균 기대 수명 중 12~13년이 짧은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금연을 하고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 수명이 거의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3년 정도만 지나도 기대 수명은 최대 6년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고 이후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과 기대 수명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프라바트 자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보건역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끊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언제 끊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2024-0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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