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입력 2010-12-15 00:00
수정 2010-12-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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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제물로 22점차 대승… KT, 모비스 꺾고 공동1위

프로농구 KCC가 2라운드까지 챙긴 승수는 고작 6승(12패).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좀처럼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강병현, 추승균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승리는 어렵기만 했다. 팀 성적도 뒤죽박죽이었다. 4연패 뒤 1승, 또 4연패 뒤 1승을 거뒀다. 이어진 11일 KT전에서 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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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순위표 밑바닥에 처져있는 KCC에 아무도 ‘몰락했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슬로스타터’라고 불렀다. 하승진-전태풍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나면 얼마나 위력적인지 피부로 느꼈기 때문. 다른 팀 감독들도 “KCC는 어차피 올라올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KC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4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전. 지난 7일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의 재회였다. 당시 오리온스를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이날도 오리온스를 제물로 삼았다. 3쿼터에 전태풍의 스피드가 빛을 발했고, 오리온스를 3분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분위기를 탄 KCC는 마지막 쿼터를 여유있게 운영하면서도 89-67 대승을 거뒀다. 단독 7위(7승12패).

외곽포가 폭발한 강병현(20점·3점슛 3개)이 양팀 최다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20분을 뛴 하승진(17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전태풍(14점 7어시스트)과 제럴드 메릴(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부상이 아쉬웠다. 오티스 조지(15점 9리바운드) 혼자 감당하기에 KCC는 높고 빨랐다. 삼성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오리온스는 9위(6승13패)로 떨어졌다.

부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80-63으로 꺾었다.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동부와 함께 공동 1위(13승5패)를 꿰찼다. 찰스 로드 혼자 32점(11리바운드 4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박상오(15점 6리바운드), 조성민(12점)도 쏠쏠하게 득점했다. 전반까지 40-38로 앞섰던 모비스는 뒷심부족으로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2-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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