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7개 구단 모금동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대지진 구호금으로 거액을 내놓았다.1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치로는 한화로 13억8천600여만원에 이르는 1억엔을 일본 적십자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치로는 지난 달 화산 분화로 피해를 본 일본 미야자키현에 구호금으로 1천만엔을 내놓았고 2000년에는 폭우로 재해가 발생한 아이치현에 1천300만엔을 보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는 전 소속 구단인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복구 기금으로 1천만엔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치로의 소속 구단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번 대지진과 관련, 다음 달 홈경기가 열릴 때 적십자와 함께 구장 안팎에서 모금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리너스 하워드 링컨 사장은 성명을 통해 “지진과 쓰나미에 영향을 받은 많은 분을 위로하고 싶다”며 “매리너스는 일본 기업과 팬들에게서 매우 큰 지원을 받아왔기에 복구를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나는 일본인들에게 우리의 진심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매리너스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 닌텐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3억엔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현재까지 시애틀을 포함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보스턴 레드삭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7개 구단이 모금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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