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7번 봉쇄하라

등번호 17번 봉쇄하라

입력 2012-02-25 00:00
수정 2012-02-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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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교수, 쿠웨이트 요주의 선수 분석

“등번호 17번을 조심하라.”

29일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앞두고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쿠웨이트의 키플레이어로 알무트와(등번호 17번)를 지목했다. 신 교수는 24일 명지대에서 쿠웨이트 전력을 분석하면서 요주의 선수를 조목조목 들었다. 지난해 9월 6일 한국전과 11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EA)전을 분석한 결과다. 알무트와는 미드필드에서 드리블한 뒤 전방에 연결하는 능력이 빼어나다는 것.

# 17번-순식간에 전방으로 패스

그는 여느 전문가처럼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해 “첫 골을 먼저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쿠웨이트가 선제골을 뽑으면 4-4-2에서 4-5-1로 전술을 바꿔 극단적인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진 상황에선 패스가 549개였던 반면, 선제골을 넣으면 패스가 335개로 확실히 줄어 수비에 치중한다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 11번-롱패스 성공률 80.9%

특히 최근 경제적인 축구로 많이 기운 측면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싱 위주를 탈피, 최근에는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전방으로 찔러 주는 속공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두 경기 분석 결과, 오른쪽 윙백 알에브라힘(등번호 11번)이 타깃형 스트라이커 나세르 등에게 찔러 주는 롱패스 성공률이 80.9%로 위협적이다. 그는 “센터백 후세인 알리(등번호 4번)의 공격가담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오버래핑을 곧잘 하는 알리에게 마크맨을 붙일지, 지역방어로 막을지 최강희 감독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4번-방심하면 오버래핑

상대 전적(8승4무8패)이 말해주듯 중동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가장 괴롭힌 나라가 바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몸싸움도 능하고 기술과 힘을 겸비했다.

신 교수는 상대 전방 공격수들이 박주영 등과 달리 몸이 상대 골문을 향하고 있어 속공으로 몰아치면 수비진이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전방 압박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다른 해법 하나는 쿠웨이트 좌우 윙백의 일대일 능력이 떨어지고 수비 전환도 더뎌 좌우 날개를 파고드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가 좌우로 벌릴수록 의외로 큰 틈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승점 10(3승1무1패·골득실 +8)으로 B조 선두지만 레바논(승점 10·골득실 -2)과 쿠웨이트(승점 8)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쥐려면 이기거나 비겨야 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2-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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