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반바퀴 더 도는 신기술 장착

‘도마의 신’ 양학선, 반바퀴 더 도는 신기술 장착

입력 2013-02-27 00:00
수정 2013-02-27 17: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바퀴 도는 ‘스카하라 트리플’에 반바퀴 추가

이미지 확대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신기술 ‘양3’을 선보이고 있다. 양학선은 이 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1’ 스카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착지하는 신기술 ‘양3’를 공개했다. 다중노출 기법으로 9장의 사진을 연속촬영한 것. 연합뉴스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이 신기술 ‘양3’을 선보이고 있다. 양학선은 이 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1’ 스카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착지하는 신기술 ‘양3’를 공개했다. 다중노출 기법으로 9장의 사진을 연속촬영한 것.
연합뉴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계에 첫 금메달을 안긴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선보였다.

양학선은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그에게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기술 중 하나인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기술인 ‘쓰카하라 트리플’은 양학선의 전매특허인 ‘양학선’보다는 실수할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착지가 가능하다.

양학선은 원래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고 나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을 연습했었으나 좀 더 안정적인 기술을 하나 더 장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기술을 변경했다.

’쓰카하라 트리플’ 등으로 몸을 푼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몸을 무사히 세 바퀴 반 틀어 정면을 보고 떨어졌으나 회전력이 부족, 높이가 충분히 나오지 않아 착지할 때 앞으로 넘어졌다.

2차 시도에서 흔들림없이 세바퀴 반을 돈 뒤 깔끔하게 착지한 양학선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주변의 박수 소리에 화답했다.

3차 시도에서는 비틀기가 충분히 되지 않아 착지할 때 앞으로 두 발을 내디뎠으나 무사히 멈춰 섰다.

양학선은 기술을 선보인 뒤 “연습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며 “3번 시도해서 2번 성공했으니 50% 정도 완성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학선이 런던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기술 훈련에 들어간 것은 올 시즌부터 ‘양학선’과 ‘쓰카하라 트리플’의 난도가 낮게 조정됐기 때문이다.

기존에 난도 점수가 7.4이던 ‘양학선’은 6.4로, 7.0이던 ‘쓰카하라 트리플’은 6.0으로 조정됐다.

이 때문에 기존 난도 점수가 7.2로 ‘양학선’보다 낮았던 북한 선수 리세광의 이름을 딴 기술과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의 기술이 6.4로 난도가 조정되면서 ‘양학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학선이 이 기술을 무사히 10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완성해 신기술로 등재한다면 0.2~0.4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

비록 ‘양학선’에 비하면 점수가 낮지만 이번 신기술은 양학선이 정확하고 깔끔하게 구사하기 쉬워 감점 걱정이 적다.

조성동 대표팀 감독은 “리세광, 마리안 드라굴레스쿠의 기술과 점수가 같아져도 양학선이 착지 등에서 더 뛰어나 감점이 적기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록 두 가지 신기술을 모두 올해 안에 완성해 난도를 인정받으려 하고 있지만 이날 선보인 신기술이 ‘양학선 2’로 공식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

양학선은 “먼저 다른 국내외 대회를 뛰어보고 점수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을지 가늠해 봐야 한다”며 “점수가 부족하지 않다면 ‘양학선’에서 반 바퀴 더 도는 기술은 굳이 하지 않고 오늘 보여준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까지는 두 가지 기술 모두 완성할 것”이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기술을 개발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