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배구> ‘통한의 1세트’가 보여준 한계와 가능성

<월드리그배구> ‘통한의 1세트’가 보여준 한계와 가능성

입력 2015-07-03 07:34
수정 2015-07-03 0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 남자배구가 프랑스의 높은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한때 크게 밀리지 않는 상대라 느껴졌던 프랑스와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세 번째 마주한 한국은 2일(이하 현지시간) 힘의 차이를 절감한 끝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프랑스 카스텔노 르 레즈의 샤방델마스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결국 범실을 줄이는 것이 선행 과제”라며 “1세트에 잘 가다가 흐름을 놓쳐버렸다”고 아쉬워했다.

문 감독이 말한 부분은 22-23에서 네트를 맞고 넘어온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그대로 실점한 대목이다.

이후 한국은 서재덕의 득점과 프랑스의 공격 범실로 겨우 듀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다음 두 점을 내리 내주면서 첫 세트를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문 감독은 “집중력을 가졌더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범실과 리시브 불안을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3세트를 치르면서 범실 24개를 저질렀다. 거의 한 세트를 상대에 거저 내준 셈이다. 프랑스의 범실은 17개였다.

문 감독은 프랑스의 전열이 다소 흔들렸던 1세트에서 나름의 교훈을 끌어냈다.

그는 “결국 관건은 실책”이라며 “상대방이 잘했을 때 점수를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 어떤 팀도 완벽하지는 않다.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득점해서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아귀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1세트를 되새겼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서재덕이 공격의 마무리를 맡으며 12점을 쏟아내 1세트를 팽팽하게 몰고 간 것에서 보듯, 기회만 잘 살리면 강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아쉬움은 선수라고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경기 후 “제대로 돌아간 부분이 없었다. 아직 국제무대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국이 프랑스에 2승(2패)을 거뒀던 2011년 월드리그를 떠올리며 “몇 년 저만 해도 프랑스가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는데 무척 빠르게 발전했다. 이제는 배울 점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이날 패배로 프랑스는 이번 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예선 11전 전승, 한국은 2승 9패를 기록했다.

조 선두와 최하위라는 위치가 정해져 순위에 대한 부담은 없어진 두 팀은 4일 프랑스 브레스트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